29. 왜 포도를 먹었는가?

 

부도지 제5장의 내용에서

마고성에서 함께 잘 살고 있던 인류가

포도를 먹음으로 타락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여러 민족들이

자기네 민족 고유의 시원에 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데

철학적이며 우주론적이고 과학적인 체계를 갖춘 이야기는

우리 부도지가 전해주는 내용이

가장 근원적인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부도지의 내용은

세계의 인류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문화컨텐츠로서

훌륭하고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미의변1.jpg

포도를 먹고 타락하게 된 마고성 인류

 

 

 

낙원의 삶에서 타락으로 가는 과정을

하나하나 분석해 보기로 하자.

마고성이라는 낙원의 삶의 모습에 관하여는 앞에서 보여드렸다.

 

마고성 인류가 사는 방식의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음식은 지유만을 먹었다.

    2. 하늘이 지시하는 임무를 귀에 달린 오금을 통해 들었다.

    3. 임무의 내용은 지구촌의 모든 생명을 조화롭게 살리는 것이다

    4. 임무 수행에 필요한 육체는 임무를 받으면 구성하여 사용하였다.

    5. 서로의 정보소통은 소리 없이 생각만으로도 가능했다.

    6. 육체의 이동은 자유자재로 가능했다.

    7. 임무를 마치면 육체는 해체하여 버리고 영체와 기체로 유지하였다.

    8. 모든 행동의 중심원리는 선천에서 이어온 천부의 법이다.

 

 

  

 

  

이렇게 살던 인류가 타락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 타락의 첫 번째 원인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는데

부도지의 기록을 토대로 이야기를 재구성하면 다음과 같다.

 

“백소씨 족의 지소씨라는 사람이

육체의 유지와 임무수행을 위한 에너지가 필요하여

지유를 마시려고 지유샘(젓샘)에 갔는데

자기의 입장에서 보니

먹을 사람은 너무 많고 지유샘의 지유는 너무 적어

다른 사람에게 자기 차례를 양보하고 자기는 마시지 못하였는데

이러한 일이 다섯 번이나 되었다고 하였다.

 

그래서 당연히 에너지가 떨어져 배고픔을 느끼게 되었고

몇 층의 다락으로 된 자기 집에 돌아와 어지러워 쓰러졌다.

비몽사몽간에 ‘포도 먹으면 힘이 난다’ 꼬득이는 소리를 듣고

포도를 따 먹었더니

 

아니 이게 무슨 조화인가!!!

지유보다 몇 배나 되는 힘이 한꺼번에 솟으며

몸이 날아갈 듯하였다.

 

포도의 이런 현상 너머에

독성이 들어 있는 것을 모르는 지소씨는

이웃에게 자랑하고 선전하여 이웃사람들에게도

‘너무 좋다!’ 하면서 먹도록 권하였다.

신기하게 생각한 사람들이 그렇게 해서 포도를 먹게 되고

포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오미의변2.jpg

  지유대신 포도를 먹고 타락하는 사건을 오미의 변이라 일컫는다


 

중독의 현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고

다른 생명을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수뇌부는

큰 사고 발생했음을 알고 금지령을 내리기에 이른다.(제6장의 내용)

 

이 사건의 과정을 오미五味의 변變이라 부르고

인류 문명의 전환기를 맞는 첫 번째 사건이며

인류는 아직도 이 사건의 후유증을 치유하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생각되어지는

가장 중요한 의문은 이것이라 생각한다. 

     

    1. 어째서 백소씨족의 지소씨는 지유가 모자란다고 판단하였을까?

    2. 왜 자기 차례를 남에게 다섯 차례나 양보하였을까?

    3. 오금을 통해 들리는 하늘의 소리가 아닌 다른 소리에 반응하여

        포도를 먹게 되었을까?

    4. 육체를 분해하여 영기체로 변환하지 아니하고 육체를 유지하려

         하였을까?

 

이 문제가 풀리면 내 인생의 의문이 거의 풀리지 않을까!!!!!!

 

 

단기4343년 4월 16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