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하며...

 

시내에 나가보면 거리를 활보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렇게 나도 함께 거리를 다니며 사람들 사이에 어울린다.

그러다 지나가는 아름다운 여자를 보면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

몸매를 보고, 가느다란 허리라인.. 도톰한 힙, 거기다

찰랑찰랑한 생머리에 얼굴까지 예쁘면 와우~ WOW~

ㅋㅋ 나는 속물일까?  emoticon

 

 

어제는 진솔한 자신의 삶에 대하여 공부를 하겠다고

산에 들어간 선배가 찾아왔다. 자칭 도사다.

 

가끔 하산하여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산으로 들어가곤 한다.

 

이번에도 여느때처럼 식사를 함께하고 난 후 차를 마셨다

그런데 그때 바로 옆 테이블로 지나가는 아릿따운 아가씨 무리들~

   

헉~  emoticon

아니 이 선배도 그 여자들에게 눈길을 주고 있는게 아닌가?

 

 

“ 선배님! 산에서 공부했다는 분이 속물처럼 지나가는 여자에게 눈길이나 주고, 그렇게 속마음이 세속에 물들어도 되는 거예요?‘

마치 내가 찔리는듯 다그치며 말을 건넸다. emoticon

 

 

‘ 이 사람아 道(도)라는 것은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네’

‘ 그냥 섭리대로 순응하고 살아가는 것일 뿐. 그것을 모르고 자기식의 잣대로 옳다, 그르다 한들 그 진실한 섭리가 변할손가~ 누가 뭐래도 나는 아름다운 것을 좋아 한다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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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난 지금, 그 당시는 한낮 변명같은 궤변을 늘어놓는다 생각 했는데

지금은 그런 선배가 외려 당당하고 자연스러워 보인다.

 

 

가만히 깊어가는 가을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하늘에 떠서 바람결에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무언가 스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나도 모르게 혼자 중얼거렸다

 ‘순응하며 살아가란 말이지~~’ emotic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