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제천의식祭天儀式의 원형 - 셋

 

 

72번째 이야기에서

제천의식祭天儀式의 원형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고 하였다.

 

 

「또 북극성北辰과 칠요七耀의 위치를 정하여

속죄의 희생물을 구워

넓고 평평한 돌 위에 올려놓고

제사를 드리고

모여서 노래하며 천웅天雄의 악樂을 울렸다.」

 

73번째 글에서

「또 북극성北辰과 칠요七耀의 위치를 정하여」로 기록된

천제 드리는 장소의 방위와 날짜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다.

 

 

무제-2.jpg

 

 

그 다음 기록은 천제天祭의 의례내용 및

문화 행사에 대한 이야기로

「넓고 평평한 돌 위에 올려놓고 제사를 드리고

모여서 노래하며 천웅天雄의 악樂을 울렸다.」이다.

 

 

 

 

 

 

 

천제를 드리는 이유가

어리석음에 빠져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지 못했다는

자신들의 잘못을 참회를 통해 하느님께 고하고

그 잘못을 속죄하는 뜻에서

대속의 희생물을 잡아 하늘에 드리므로

하느님께 빌어 용서를 받고

현재의 삶에 새로운 희망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5.jpg

 

 

이러한 제천의례를

반석 위에 제물을 차려 올려 행사를 진행하고

그러한 진행과정에서 노래와 음악을 함께하여

하늘을 기쁘게 하고자 노력했다는 기록이

「모여서 노래하며 천웅天雄의 악樂을 울렸다.」

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물론 여러 민족과 부족들이 함께 모였으니

제사에 동반하여

노래와 연주 등의 문화행사로 민족적 다양성도 함께 나누고

춤과 무예의 기량도 겨루어 서로 통하는 시간도 가졌으리라.

 

그 음악의 이름을 천웅의 악(天雄之樂)이라 하였는데

지금으로서는 그 내용을 짐작할 길이 없다.

 

 

3월6일.jpg

 

 

여기에서 생각해보고 넘어가야 할 점은

‘천제를 반석 위에 제물을 차려 지냈다’는 대목이다.

 

고대 우리 동이족이 거주한 지역에

많이 남아있는 문화 흔적 중에 하나가 고인돌이다.

그런데 고인돌에 대한 지배적인 학설은

고대 지배층의 무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고인돌의 용도

무덤용으로 사용된 것도 있고

위의 예와 같이

천제의식의 제상으로 사용된 반석도 있다고 보면 어떨까?

 

이런 학설이 제기되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기에

매우 조심스럽기도 하다.

 

                          단기4344년 3월 27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