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족하다

 


늘 스스로를 부족하고 못났다고
불평하는 제자에게 스승이 이렇게 호통쳤습니다.

 

"그런 얘기 하지 말아라.
하늘이 기분 나쁘게 여긴다.
네가 무언데 감히 부족하다고 그러느냐?"
'능력을 주십시오'라고 하지도 말라. 이놈아. 준 지가 언젠데.
사람으로 태어나는 그 순간 하늘은 이미 너에게 모든 것을 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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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쑤아앙(whtnghkd)

 

 

 

자신은 늘 열심이지만 하늘조차도 그 공(功)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제자에게 스승은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道)는 거래다! 도는 거래다!
다만 정직한 장사일 뿐이다. 천지일체가 전부 장사하는 것이다.
네가 하늘에 마음을 주면 하늘도 마음을 준다.
네가 마음을 주지 않으면 하늘도 마음을 주지 않는다.
그것이 하늘의 자비다.


사람들은 무조건 주기만 하는 것이 자비라고 알고 있지.
착각이다. 세상 이치가 그렇지 않은데......


수증기가 올라가야 비가 내리고 물과 태양 빛이 있어야 열매가 맺는다.
세상 모든 일은 다 에너지와 에너지의 거래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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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쟁기(kpi8653)

 

 


우주 만물은 이처럼 철저한 거래의 법칙을 따르고 있으므로
우리가 무엇인가 마음을 다해 간절히 원하면 온 천지가 그것을 이루어주려고
법석거립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온 마음을 가질 수 있느냐.'입니다.


온 마음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나는 안 돼.' '나는 못해.' 이런 단어를 거부합니다.

늘 '나는 할 수 있어.'라고 말하고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스스로를 이렇게 도닥거립니다.
'아직 때가 안 되었나 보군. 기다리자. 하늘이 나를 아무 이유없이

이 땅에 내려 보내지는 않았을거야.'

 


순간 순간 어떤 생각 속에 나를 던져 두는냐.

어떤 생각 속에 머무르느냐가 우리의 삶을 결정하게 됩니다.

 

'나는 안 돼.'라는 생각을 한번 품으면 그것은 우리의 마음 깊숙이 '녹음'되어

있다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불쑥불쑥 튀어나와 온 마음이 되는 것을 방해한답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고감도의 센서를 가진 자신의 마음밭에

절망적인 얘기를 해서는 안 됩니다. 스스로를 긍정하고 아껴 주면 마음밭은

절로 풍요로워져 애써 가꾸지 않아도 여유와 자신감이 흘러나오게 됩니다.

 

생각이란 또 습관이란 참 우스운 것이지요. 곧 죽을 것처럼 앓던 사람도 '불이야'

소리 한 번이면 벌떡 일어나 뛰쳐나가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나는 안 돼.' '나는 못해.' 하고 주저앉은 그자리가 사실은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나는 왜 이럴까?' 이것은 아무리 오래 붙들고 있어도 이득될 게 하나 없는 생각이랍니다. 그렇게 했다간 백전백패해서 '나는왜 이럴까?'만 자꾸 되풀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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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오뚜기(nam2961)

 


감정을 이기는 길은 철저한 무시, 생각을 지워 버리는 것, 마음을 달리 먹는 것뿐입니다. 그 생각만 지우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도, 지옥으로 만드는 것도 우리의 생각입니다.


결국 자기 자신의 생각이 자신과 세상의 모든 것을 창조하는 것이지요.

 

 

* 출처: 새벽은 새벽에 눈 뜬자만이 볼 수 있다. (p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