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의 “보물찾기”

  

어렸을 때 소풍을 가면 꼭 하는 놀이가 있었다.

누구에게나 추억이 한번쯤 있을법한 “보물찾기”

요즘에도 이런 놀이를 하는지 모르겠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에게 물어봐야지’ 하면서도 막상 만나면 잊어버리고 마는..
보물찾기 놀이를 떠 올리는데,

 

선생님이 보물이 적힌 종이쪽지를 고이 접어서 바위 밑이나 나무 같은 곳에
숨겨 놓으면 하나라도 찾기 위해 너무 재미있게 찾아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너무 성숙해 버린(?) 한 친구는 별로 찾으려는 마음도 없었고 뛰어다니지 않았다.그러고서 하는 말이 “야 보물 같은 건 없어! 산타가 있는 거 봤냐?”
뭐 이런 비슷한 말을 했던 것 같다.

 시간은 지나고 어릴 때 기억들은 추억으로 사라졌지만,
문득 바쁘게 살아 온 내 삶을 돌아보니 이런 생각이 났다.
우리의 삶이 소풍 때 했던 보물찾기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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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을 찾기 위해, 오직 선생님 말만 믿고, 온 산을 누비며 뛰어 다녔던 순수함이
그 당시 나를 행복하게 했다.

믿음이 보물을 찾겠다는 목표를 낳았고, 목표를 위해 뛰어 다니는 열정을 낳았으며,
"파동치는 생명력으로 행복해 했다.

선생님을 믿지 않았던 친구는 보물도 없었으며, 행복하지도 않았다.

친구들을 만나 사는 이야기를 물어보면 거의 다가 “그냥 그렇지 뭐..”라고 한다.
늘 똑같은 일상에 지쳐 ‘행복’이란 말을 어색해 한다.

우리의 삶을 희망으로 가득 차게 하고 활기차게 만드는 보물은 없는 것일까?
아니 보물을 찾으려고 하는 마음조차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내가 행복하지 않다면,
보물을 찾기 위해 선생님을 믿고 뛰어다녔던 아이의 순수함.

그 순수함을 잃은 것은 아닌지 그것부터 스스로에게 물어 보아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