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 부도지 15장의 이야기

 

 

14장의 이야기는 부도를 완성하고 난후의

세상의 모든 나라들을 초청하여

신시神市를 크게 연 이야기와

성황城隍이 유행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부도지 15장의 내용을 통해

매 10년마다 실시한 신시神市의 사이에

지방마다 매년 10월에 개최한 조선제朝鮮祭에 대한 이야기와

조시朝市와 해시海市에 대한 이야기

다음과 같이 들려주셨다.

 

  

역사2.jpg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napix/3860362583/in/photostream/

 

 

「또 례澧와 양陽이 교차하는 중심지(腹)에 조시朝市를 설치하고,

팔택八澤에 해시海市를 열어 매년 시월 조제朝祭를 지내니,

사해의 여러 종족들이 모두 지방 특산물을 바쳤다.

산악 종족들은 사슴과 양을 바치고

해양 종족들은 물고기와 조개를 바치며

신명께 비는 말에

“물고기와 양을 희생으로 조제에 받들어 올리니

오미로 물든 피를 새롭게 하여

창생의 재앙을 그치게 하옵소서.”라고 하였다.

이를 가리켜 ‘조선제朝鮮祭’라 하였다.

 

 

 

 

 

 

 

 

이때에 산악과 해양의 종족들이 생선과 육류를 많이 먹으니,

교역하는 물건의 대부분이

고기 다듬는 도구와 가죽류였기 때문에,

 

이에 희생제犧牲祭를 행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반성하게 하고

하늘의 은공에 보답하게 하였다.

 

 

 

역사3.jpg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napix/3860362583/in/photostream/

 

 

피에 손가락을 꽂아 하늘이 내리신 생명을 살피고

땅에 피를 부어 길러주신 공에 보답하니,

 

이는 오미의 잘못을 물질로 대신 보상하여

오미의 재앙을 멎게 하기 위함이었으니,

즉 육신肉身에 내려진 고충에 대한 고백告白이었다.

 

해마다 제사 때에는 물화物貨가 폭주하므로

나루와 포구마다 해시를 크게 열렸다.

 

 

 

 

 

 

 

제불除祓로 몸을 깨끗이 하고

지방마다의 형편을 살펴 교역의 법을 시행하니

그 량에 따른 값을 정하며

물건마다 근본 성질을 분류하여 이용하는 법을 밝혔다.

 

또 부도에 있는 팔택八澤의 모양을 본떠 못을 파고,

그 굽이굽이 흐르는 물 사이에서

추수감사제(보새報賽)를 지내고

모여서 잔치(회연會燕)를 벌리며

서로 산물을 나누는(제물濟物) 의식을 행하였다.

 

 

역사1.jpg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napix/3860362583/in/photostream/

 

 

이로부터 사해에 산업이 일어나서

교역이 왕성해지므로

천하가 넉넉하여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에서 밝혀두는 것은

“이로부터”이전의 한자 30자 부분의 내용은

뒤에 나오는 16장의 머리 부분으로 옮기는 것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생각하여

번역의 순서를 바꾸었다.

 

단기4344년 4월 27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