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신시神市를 크게 열다.

 

 

앞의 69번째 이야기에서

천지의 물에 흘러 보낸 신부信符를 보고

사해의 여러 종족들이 차례로 모여들었다고 하였다.

   

 

 

사해의 여러 종족들을 초청한 이유

부도를 건설을 마무리하고

아래와 같이 신시神市를 크게 열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박달나무 숲에서 신시神市를 크게 열고,

계불禊祓로 마음을 깨끗이 하여

하늘의 모습을 살피고

 

마고의 계보系譜를 정리하여 그 족속族屬을 밝히고

천부天符의 음音에 준하여

그 말과 글을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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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UltraOra(lightsout)
 

  

한웅시대 1565년간의 나라 이름을

신시배달국이라 하여

배달은 밝달 즉 밝은 땅이라는 뜻으로 풀어지는데

신시의 개념을 여태까지 시원히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이 부도지의 기록 내용 중에는

여러 다른 사서나 기록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신시의 내용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어 너무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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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UltraOra(lightsout) 

 

 

또한

지나족 요임금에 의한 오행의 변에 대한 기록과

동이족인 순임금에 대한 기록이

기존의 지나족 사서들의 기록과는 사뭇 다르게 기록되어 있어

 

동아시아 고대 역사에 대한 기록이나 시각을

동이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이하의 부도지 내용에서

신시에 기록이 계속되어지는데

  

우선은 박달나무 숲에서 신시를 열었다고 하였다.

박달나무가 있는 숲이면

기운도 편안하고 그늘도 있어

쉬면서 명상하기에는 참 좋은 환경이었겠다고 생각된다.

 

「계불禊祓로 마음을 깨끗이 하여

하늘의 모습을 살피고」라고 하였는데

우선 계불禊祓이라는 요즘 사용되지 않는 용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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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UltraOra(lightsout)

 

 

계불은 수계제불修禊除祓의 줄임말로

하늘과 통하기 위한 천제를 드리기 전에

수행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잡스러운 기운이나 부정한 것을

떨어내 버리는 행위를 말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그리고

계불은 주로 물가에서 행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정화수행인 계불을 행한 다음에

하늘을 살펴 천문을 보고

천제를 지낼 날짜나 장소, 방위 등을

결정하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 다음에

「마고의 계보系譜를 정리하여 그 족속族屬을 밝히고」

라고 하여

 

마고 이래로 황궁, 백소, 청궁, 흑소씨의 자손들인

12부족 중에

어느 땅에 사는 어떤 부족인가에 대한 소속을 밝히고

각 부족의 사정에 대하여

살피고 알아보았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단기4344년 2월 23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