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복본復本의 맹서와 2차 출성

 

 

이제 이야기의 전개는 빨라져

다시 부도지 제8장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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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유 대신 포도를 먹고 타락한 인류

 

 

마고성의 인류 전체가

지유를 먹지 못해 타락하게 되는 과정과

큰아들인 황궁씨가 백모로 몸을 묶고

마고어머니 앞에 나아가

모두 마고성을 떠나서

복본한 다음에 마고성으로 돌아오겠다고 하는

복본의 맹서를 올리는 내용이다.

  

그래서

天符를 믿음의 표식으로 나누어 가지고

각 씨족별로 동서남북으로 출성하여

고향인 마고성을 떠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얼마 후,

성을 떠난 사람들 가운데 전날의 잘못을 뉘우친 사람들이

성 밖으로 되돌아와 바로 복본復本을 하려고 하니,

이는 복본에 때가 있는 것을 모르는 까닭이었다.

 

이에 젖샘을 얻고자 하여 성곽 밑을 파헤치니

성터가 파손되어 샘의 근원이 사방으로 흘러내렸다.

그러나 곧 단단한 흙으로 변하여 마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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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곽을 파헤쳐 지유를 얻고자 하였으나 성안의 젖이 마르게 됨

 

 

이러한 까닭으로

마침내 성 안에 젖이 마르니

모든 사람들이 동요하여 풀과 과일을 다투어 취하므로

혼탁이 극심하여

맑고 깨끗함을 보전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황궁씨가

모든 사람들 가운데 어른이었으므로,

몸을 백모로 묶어 마고 앞에 사죄하여

오미의 책임을 스스로 지고,

복본을 이룰 것을 서약하였다.

 

물러나와 여러 종족들에게 고하기를,

“오미의 재앙이 거꾸로 밀려오니

이는 성을 나간 사람들이 이치와 법도를 알지 못하고

다만 어리석음(혹량惑量)이 더욱 불어났기 때문이라.

청정은 이미 깨어졌고 대성大城이 장차 위험하게 되었으니

앞으로 이를 어찌할 것이오!”라고 하였다.

 

이때에 천인들이 성을 떠나 나누어살기(분거分居)로 뜻을 정하고

대성을 완전하게 보전하고자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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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씨가 천부를 나눠주고 칡을 캐서 식량만드는 법을 알려줌 

 

 

황궁씨가 천부天符를 신표로 나누어주고

칡을 캐서 식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

사방으로 나누어 살 것을 명령하였다.

 

이에

청궁씨는 권속을 이끌고 동쪽 문을 나가 운해주雲海洲로 가고,

백소씨는 권속을 이끌고 서쪽 문을 나가 월식주月息洲로 가고,

흑소씨는 권속을 이끌고 남쪽 문을 나가 성생주星生洲로 가고,

황궁씨는 권속을 이끌고 북쪽 문을 나가 천산주天山洲로 가니,

 

천산주는 매우 춥고 위험한 땅이었다.

이는 황궁씨가 스스로 어려움을 택해 고통을 참아내는 속에서

복본의 맹서를 이루고자 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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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본의 맹서를 지킬것을 다짐하고 동,서,남,북으로 출성함(2차출성)

 

 

이 이야기가

우리 인류의 조상들이

지유가 솟아나던 생명의 고향인 마고성을 떠나

서로 나누어 살게 되는 첫 장면이다.

 

단기4343년 7월 31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