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인류의 젓줄 지유샘의 파괴

 

이야기는 이제

모두가 마고성을 떠나오게 되는 사건으로 전개된다.

 

「얼마 후,

성을 떠난 사람들 가운데 전날의 잘못을 뉘우친 사람들이

성 밖으로 되돌아와 바로 복본復本을 하려고 하니,

이는 복본에 때가 있는 것을 모르는 까닭이었다.

 

이에 젖샘을 얻고자 하여 성곽 밑을 파헤치니

성터가 파손되어 샘의 근원이 사방으로 흘러내렸다.

그러나 곧 단단한 흙으로 변하여 마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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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성을 떠나간 사람들의 생활은

지금의 모든 것이 갖추어진 최고급아파트 생활에서

갑자기

먹을 것도 전기도 수도도 통신망도 없는 야생의 생활로

들어간 것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그 불편함이 얼마나 많았을까?

아무 생각 없이 남을 따라하다가

자의반 타의반으로

어려움을 선택한 사람들의 당황스러움은 어떠했을까?

   

 

 

 

그제야 잘못되었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했을 것이다.

마고성으로 돌아가고 싶어졌고 그래서 성문으로 돌아가

 

“우리가 잘못했다.

다시는 지유이외에 포도나 다른 열매를 먹지 않겠다.

참회하고 맹세한다. 서약서를 쓰라면 쓰겠다.

그러니 성문을 열어 우리를 받아다오. 형제여!”

이렇게 간청을 하였으리라.

 

그런데 마고성으로 돌아올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하나! 황궁씨가 먼저 일러주신

수증修證을 통해 미혹됨을 모두 씻어내는....

수행을 열심히 하여 어리석음을 모두 없애고

밝아지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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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들은 성문 앞으로 돌아와

어서 성문을 열어달라고 떼를 쓰기 시작했다.

 

그래도 성안의 사람들은

성 밖의 형제들이 수증을 통해 밝아지지 않았으므로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성문을 열어 그들을 맞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성 밖의 사람들은

화가 일어나 막무가내의 심정이 되어갔으리라.

 

그래서 성안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우리도 지유샘의 위치는 알고 있다.

너희들이 함께 먹지 않겠다고 하면

우리가 밖에서 구멍을 뚫어

우리 손으로 지유를 퍼 먹을 것이다.”

   

 

 

 

이렇게 인류의 어리석음에 의해

마고성의 지유샘은 파괴되어 버렸고

마고성 인류 전체가 타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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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우리 인류는

아직도 그 지유샘을 복원하지 못하고 있으며

지유를 다시 찾아 마시지 못하고 있다.

인류 초기의 마고성 젓줄인 그 지유를

우리 인류는 언제 복원할 수 있을까?

  단기4343년 8월 13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