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환부鰥夫와 무여율법의 기원

 

 

지난 57번째 이야기에서 한웅씨시대의 이야기로

「계를 닦아 제불除祓을 행하고,

천웅의도天雄之道를 수립하여

사람들에게 그 유래한 바를 알게 하였다.」

대하여 이야기하였다.

 

그 다음에 기록된 내용은

「어느덧 사람들이 입고 먹는 일에만 편중하므로

한웅씨께서 무여율법無餘律法 4조를 제정하여

환부鰥夫로 하여금 조절하게 하였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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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99996011@N00/with/4077810342/

 

 

 

이 내용은 약 5000년~6000년 전에 세워진 무여율법이

어떤 목적으로 정해졌으며

어떤 사람들이 그 율법의 시행을

관리하고 감독하였는가를 증언하고 있다.

 

또한 이 내용은

<한단고기>에 들어있는 삼성기나 태백일사에서

기록하지 않은 부분을 증언하고 있기에

더욱 소중하다 할 수 있다.

 

 

 

 

 

 

 

이 내용은 한웅할아버지께서

아버지의 나라 한국에서 태백산으로 이주하여

신시배달국을 세운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하고 있기도 하다.

 

그 내용이

「어느덧 사람들이 입고 먹는 일에만 편중하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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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 속에서

우리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본연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다른 여러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제 몸 하나 유지하는데 만 정신이 팔려버렸다는 말씀이다.

 

입고 먹는 일은 일에만 정신이 팔려

오직 그것을 위해 사는 삶은

여러 다른 동물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나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이다.

 

인간성!

인간의 본래모습!

우리 인간이 몸을 타고 이 지구에 태어난 이유!

그것을 잃어버리고

자신이 관리하고 키워주던 그 동물들의 모습과

다를 것이 없는 상태로 되어버렸다는 말씀이다.

 

 

 

 

 

 

 

부도지 제3장의 기록은

인류가 지구에 태어난 시초의 이유가

식물들과 동물들을 조화롭게 키워주기 위해

만물의 본음本音

공기(기氣)와 에너지(화火)와 물(수水)과 흙(토土)

조절해주는 역할을 맡았다고 하였다.

 

만물의 생명유지를 조절해 주는 역할

우리는 이것을 인간의 본래모습이라 하고

다른 말로 신성神性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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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인간이 가진 본래의 모습인

신성神性을 잃어버렸으므로

천산지역의 한국에서 태백산으로 이주하시어

신시배달국神市倍達國을 세우시고 무여율법 4조를 제정하여

그 신성을 회복하도록 이끌어주신 이유라는 말씀이다.

   

백성들이 무여율법을 지켜

신성회복을 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한웅할아버지를 도운 사람들의 명칭을

환부鰥夫라고 하였다.

 

 

 

 

 

 

 

환부에 대한 기록은 부도지 이외의

다른 기록에서 찾아보지 못하였다.

다만 지나족 유방이 세운 한나라때 쓰여진

설문해자說文解字에도 환에 대해 ‘관’으로 읽는다고 하였고

청나라 강희자전에는 별다른 설명없이

고대글자(古文)라고만 적어놓았다.

 

민중서림에서 펴낸 한한대자전漢韓大字典에는

이 환자에 대하여

근심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큰 민물고기의 이름이라 하였고

또 홀아비 즉 늙어서 아내가 없는 남자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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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을 조합하여 보면

백성들을 이끌어주기 위해

근심걱정으로 밤잠까지 이루지 못하고

아내 없이 홀로 사는 남자가 환부鰥夫라는 말이 된다.

 

 

 

 

 

 

  

이로 미루어 추정하면

한웅할아버지가 태백산으로 오실 때

무리 삼천과 함께 오셨다고 하였는데, 

그때 수행하여 함께 온 남자들로써

한웅할아버지께서 주신 복본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신성을 잃어버리고 사는 백성들을

어두움에서 건져내기 위해 밤낮으로 걱정하며

결혼하지 않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며

자신들의 사명을 이루려고 노력한

사명자들을 일러 환부鰥夫라고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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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환부들의 전통이 남아

단군시대의 천지화랑이나

고구려의 조의선인 및 신라의 화랑이라는

수행자들의 원형이었으며

국가 운영의 중심을 담당하는

인재양성의 전통적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단기 4343년 11월 23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