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을 움직이는 춤과 노래

 

 

노래은 참 좋은 것입니다. 사람을 순수하게 만들어 주지요.

노래와 춤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어딘가 막혀 있는 사람입니다.

 

음정, 박자가 꼭 맞아야 하고 목청이 좋아야 하고 몸짓이 아름다워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맛에 취해서 노래 부르고 춤추면 나름대로 다 아름답고 멋집니다.

 

음악이 나오는데도 꾸어다 놓은 보리자루처럼 머뭇대는 사람이 있지요.

자기 몸인데도 자기 맘대로 못하는 것은 감정이나 생각에 빠져서 그 스스로를

열어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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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므스(way3me)

 

 

그냥 맡겨버리면 몸이 알아서 리듬을 타게 돼 있습니다. 수영을 할 때 물의 부력이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지만 일단 힘을 빼고 맡겨버리면 그때부터는

편안하게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노래와 춤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하는 거지요.

 

을 움직이는 춤과 노래, 그것을 율려라고 합니다.

율려의 세계의 들어가면 우리 안에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창조성이 절로

아름다운 노래와 춤을 만들어 냅니다.

 

그 세계에서는 “나는 노래를 못해, 나는 춤을 못춰, 나는 무엇을 못해...”

그 모든 것이 다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율려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노래와 춤은 단순한 흥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비우고 던지는 수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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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수많은 스승들이 나타나 ‘던져라 던져라’, ‘놓아라 놓아라’는 이야기를

하다 갔습니다. 틀을 잊어버리고 춤추면 노래하는 가운데 우리는 알게 됩니다.

‘아. 던진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끼지 못할 뿐 우리는 매순간 율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먼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의 심장 소리를 듣습니다.

심장의 맥박은 생명의 소리이며 우주의 음악입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집중하면 모세혈관을 타고 피가 흐르는 소리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이라는 악기가 24시간 연주하는 아름다운 음악이지요. 물소리, 바람 소리, 새 소리, 나무의 흔들림, 별빛의 반짝임, 이 모든 것도 장엄한 우주 율려입니다.

 

 * 출처: 살아있으라 아이처럼 p.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