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천부의 음과 가림토 문자

 

 

70번째 이야기의 본문 마지막에 아래와 같이

천부天符의 음音에 기준하여

각 족속들의 말과 글을 정리하였다는 말씀이 있다.

 

 

 

「마고의 계보系譜를 정리하여 그 족속族屬을 밝히고

천부天符의 음音에 준하여

그 말과 글을 정리하였다.」

 

이 이야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4300여 년 전인

단군조선 초기의 이야기다.

 

여기의 음音은

말소리로 소식 즉 정보를 소통하는 말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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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천부天符의 음音이라 한 것은

부도를 건설하여 천부의 법통을 지키며 계승하며

배달국을 이어 단군조선을 세운

황궁씨黃穹氏 계열인 동이東夷겨레의 말과 글을 지칭하고 있다.

 

다시 말해

단군조선 주류의 말과 글이다.

그 당시에 우리 겨레에게는

인류의 중심 소통수단이 되는 말과 글이 있었다는 증언이다.

 

 

 

 

 

 

 

또한

그 말과 글을 가지고

각 부족 혹은 민족의 말과 글을 다시금 정리하였다는 말이다.

요즘말로

소통과 번역을 할 수 있는 사전을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말소리를 음가대로 표기하고 저장하려면

필수적인 것이 음가를 표시할 수 있는

발음부호인 소리글자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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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지가 전하고 있는 이 짧은 이야기 속에서

단군 조선 시대에

우리의 말을 소리 나는 대로 적을 수 있는 글자가 있었고

그것을 천부天符의 음音이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것이 가능한 이야기인가?

이것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인가?

 

 

 

 

 

 

 

물론 우리에게 그 증거가 확실하게 남아있다.

고려 말의 충신 행촌 이암선생이 남겨주신

단군세기의 기록은 다음과 같다.

 

「경자 2년(B.C. 2181년), 이때 풍속이 하나같지 않았다.

지방마다 말이 서로 틀리고

형상으로 뜻을 나타내는 참글(眞書, 녹도문?)이 있다 해도

열 집 사는 마을에도 말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백 리 되는 나라에서도 글을 서로 이해키 어려웠다.

이에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正音 38자를 만드시니

이를 가림토加臨土라 하고, 그 글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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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음 38자의 다른 이름인 가림토라는 말도

새겨보면 참 의미가 깊은 이름이다.

가림토란 말을 지금 쓰여진 한자의 뜻으로 풀어보려 하면

의미를 알 수가 없다.

 

그런데 그냥 지금의 우리가 쓰는 말로 이해하고

그냥 가림토라는 소리 나는 대로 이해하여

어떤 글자든지 그 소리를 가려주고 알게 해주는...

가림토는

글자의 소리를 표기할 수 있는 소리글자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 가림토로써 내 나라 말의 표기는 물론

다른 지역의 이해되지 않는 말과 글의 소리도

표기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 된다.

그러므로 천부의 음에 준하여 말과 글을 정리하였다는

그 표기법이 가림토였고

그 가림토를 사용하여 정리하였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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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림토 문자의 일부가 남아 있는 것이

일본의 신대문자와

인도 구자라트 지역의 문자에서 찾아볼 수 있고

또 그 외의 여러 증거들이 있다.

 

그리고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한글도

그때까지 남아 민간에 쓰이던 가림토문자를

새로이 정리하여 훈민정음 28자로

재창조셨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원본을 볼 수 없는 징심록의 15지 중

음신지音信誌에 그 기록이 남아있지 않을까 하여

징심록의 원본이 나타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본다.

 

단기4344년 3월 1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