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정하기

 

 

대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일은 물론이거니와

자기 스스로를 칭찬하는 일의 중요성을 잘 모릅니다.

 

왜냐구요? 바로 자기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왜 우리는 기뻐하지 못하는 걸까요?

 

지금 이 순간 내가 살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거리의 가로수에 움트는 연두빛 싹을 바라보는 것도 나 자신이고,

길가다 마주친 어린아이의 맑은 눈에 사로잡히는 것도 나 자신이고,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며 불행하니, 행복하니 따지고 있는 이도

나 자신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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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아(james240sx)

 

 

'소인 타인의 눈, 대인 자신의 눈 가장 두려워한다' 말이 있습니다.

대인은 마지막 순간에 자기를 평가하고, 또 구제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뿐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나밖에 없는 유일한 존재인 자기 자신을 자꾸 왜소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자기 자신의 느낌은 소중한 것입니다.

자기 스스로를 인정하고 자꾸 표현하면 그 느낌도 계속 커집니다.

칡뿌리를 캘 때 줄기는 볼 품 없지만 나중에는 몇 사람이 나눠 먹어도

족할 만큼 큰 뿌리가 나오듯이 자기를 믿고 사랑할 때 우리 안에 있는

장대하고 거룩한 '참나'와 만나게 됩니다.

캐보지도 않고 '뭐 있겠나, 캐봤자 손만 아프지' 하고 포기해버리는 사람은

결코 그 보물에 가까지 가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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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우리는 스스로를 학대하고 미워해서는 안됩니다.

태양에도 흑점이 있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타오릅니다.

그 빛으로 오늘 아침이 다시 시작됐고 사람들이 저리 바쁘게 움직이고,

뜰 앞 전나무 가지에 앉아있던 새가 하늘 높이 비상합니다.

누구에게나 이러저러한 결점이 있지만 결점 자체가 우리 자신은 아닙니다.

흑점이 있다고 해서 태양이 아니던가요?

 

고요히 자기 안으로 들어가 내면의 불꽃을 발견한 사람은 압니다.

자기 자신과 화해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남을 품어 안을 수 없다는 사실을요.

 

 

* 출처: 살아있으라 아이처럼 살아있으라. p3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