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속의 깨달음"은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깨달음을 우화로 담은 글입니다 |
미스트
컴퓨터 앞에서 열심히 무엇을 하던 사무실 여자동료가 무언가 일이 잘 안풀리는듯
한숨을 연거푸 쉬더니 책상 귀퉁이에 있는 무언가를 얼굴에 뿌렸다
“칙 칙칙 칙 칙 칙 ~"
그리고는 손거울을 보며 얼굴을 살핀다
무언가 얼굴에 뿌리는 화장품같아 보였는데
남자인 나로서는 재미있어 보이기도 하였고,
무엇인지 모르는 궁금한 터에 가서 물었다
“뭔데 얼굴에 뿌리는 거야?”
“아 이거요”
“미스트 라는 거예요”
나에게 건넨 그 물건을 살펴보니
아무런 글씨가 써있지 않은 그냥 작은 플라스틱통에 분무를 할수있는
장치가 되어있었다
“아무런 내용이 적혀있지 않네?”
“제가 특수제작한 화장품인데요 졸릴때나 일이 잘 안풀릴때 얼굴에 뿌려주면
시원해지면서 기분이 전환돼요. 대리님도 한번 뿌려드릴까요?”
“칙칙 칙칙칙 ~”
난 당연히 뿌려 달라고 하였고
그 친구는 나의 얼굴에 미스트를 뿌렸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가만히 느껴 보았다
특별한 향기는 없었지만 조금 시간이 지나자 무언가 피부에 스며드는것 같았고, 머리도 맑아지는 것이 정말 말대로 되는것 같았다
“정말 좋죠?”
“ 어. 어~. 정말 좋은데~ ”
그리고는 나도 한병 만들어 달라고 졸랐다
그런데 그 친구는 묘한 웃음을 지으며
재료가 귀한 것이라서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어렵다고 말한다
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내 자리로 돌아와야만 했다
그 뒤로 며칠 동안이나 그 친구가 얼굴에 미스트를 뿌릴 때면 조금은
그것이 탐나는 듯 물끄러미 바라보았는데
지나가는 다른 여사원이 그런 나를 안타까운듯 바라보며 한마디 던지고 간다
“ 저거 그냥 물넣고 뿌린 거예요. 원래는 미스트 원액을 물에 희석해서
쓰는 것인데 원액이 떨어져서 쟤가 물만 넣고 쓴지 한 열흘 됐어요.”
뜨~ 헉~
그럼 그때 그 느낌이 그냥 물...???
흠 최면의 효과군요.
오늘 처음 등록한 새내기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말 마음 속에 모든 것이 있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의학적으로는 플라시보 효과, 밀가루로 만든 환을 암 환자들에게 신약이라고 속여서 실험한 결과 과학적으로는 효과가 없어야 하지만 의외로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는 ^^;
그나저나 일 능률 안오르고 힘들 때 물이라도 얼굴에 뿌려주면 기분 전환이 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고 가네요 :D
물방울 하나도 생각을 바뀌게 하네요.
ㅎㅎ 잼나요.^^
물이 였을수도 있고 미스트였을 지도 모르지만,
모든 것은 정말 내 마음속에 있네요~*^^
하하. 마지막 반전이...
정말 원효대사가 떠오르네요. 일상속의 깨달음...
잘 보고 갑니다.
많은 실험 결과가 있죠. 내 자신이 나를 믿는 순간 나는 초인간이 되죠. 그런데 자꾸 의심을 하죠.
그순간 나는 다시 돌아오죠.~~ 평범한 나로. 나를 믿고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