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눈물 나도록 놀라운 기록.

 

 

이 부도지에서 나오는 씨(氏)의 개념은

나라(국國)나 왕조(王朝)

혹은 천왕(天王)의 개념으로 함께 쓰이고 있다.

 

 

“한웅桓雄씨가 임검壬儉씨를 낳았다”는 말은

한웅의 신시배달국을 이어

임검씨가 단군조선을 개국하였다는 말이 된다.

 

우리 상고사를 기록한 다른 역사책들에 있어서

이 임검壬儉씨는

보통 서기전 2333년에 조선을 개국하신

1세단군 왕검王儉으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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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ostman(postman308)
 

 

한웅씨가 임검壬儉씨를 낳았다.

이때에 사해의 여러 종족들이

천부의 이치를 익히지(講) 아니하고

스스로 미혹에 깊이 빠져 세상의 고통이 더해갔다.

 

임검씨가 천하에 깊은 우려를 품고

천웅의 도를 닦아 계불의식을 행하고

천부삼인을 이어받았다.

 

 

 

 

 

 

 

갈고, 심고, 누에를 치고,

칡을 먹고, 그릇을 굽는 법을 가르치고,

교역하고 결혼하고 족보를 만드는 제도를 공포하였다.

 

임검씨가 뿌리를 먹고 이슬을 마시므로

몸에는 털이 길게 자랐는데,

 

사해를 널리 돌아다니며 여러 종족들을 두루 방문하니,

백 년 사이에 가지 않은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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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 

 

 

천부의 이치를 밝히고(照證天符)

믿음을 새롭게(수신修信) 하여

해혹복본解惑復本을 맹세하고

부도符都의 건설을 약속하니,

 

이는 지역이 멀고 소식은 끊어져서

종족들의 언어와 풍속이

점차 변하여 서로 달라졌기 때문에,

 

함께 모여 서로 돕고 화합(會同協和)하는 자리에서

천부의 이치를 익혀 밝음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후일

모여 배우고 익히는 회강會講의 실마리가 되니,

사람들의 일이 번거롭고 바빠

익히지 않으면

(천부의 이치를) 잊어버리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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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patrick-smith-photography/4483236718/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조선의 1세 단군 왕검을

부도지는 임검씨 부르고 있다.

 

이다음부터 펼쳐지는 부도지의 기록은

흔히 알려져 있는

지나(차이나) 쪽 사서들이 표현하고 있는

상고사의 내용과는

근본적 시각이

완전히 반대적 상황으로 표현되어 있고

 

동이문명에 대한

지나 쪽 기록과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는 내용이므로

우리의 상고 문화와 나의 과거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눈물 나도록 놀랍고 고마운 기록들이다.

 

단기 4343년 12월 24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