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부도지 13장의 이야기

 

 

66번째 이야기로

부도지 12장의 이야기를 마무리 하였다.

 

 

 

이제 부도지 13장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내용은 임검씨께서 부도符都를 건설하신 내용인데

이 책의 제목으로 사용되어 있는 바로 그 부도이다.

 

「임검壬儉씨가 돌아와

부도를 건설할 땅을 택하니

즉 동북의 자방磁方이었다.

 

이는

2와 6이 교감하는 핵核을 품은 지역이요,

4와 8이 상생하는 결실의 땅이었다.

밝은 산과 맑은 물이 만리에 뻗어 있고,

바다와 육지가 서로 통하여 십방十方으로 이어지니,

즉 9, 1의 끝과 시작이 다함없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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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www.flickr.com/

 

 

삼근영초三根靈草(인삼)와

오엽서실五葉瑞實(잣)과

칠색보옥七色寶玉이

금강金剛의 속속들이 뿌리를 내려

온 땅에 두루 가득하니,

 

이는

1, 3, 5, 7의 자삭磁朔의 정精이 모여

만물을 이루는 축복받은(順吉) 것이었다.

 

 

 

 

 

 

 

곧 태백산 밝은 땅 꼭대기에 천부단天符壇을 짓고

사방에 보단堡壇을 설치하였다.

보단의 사이는 각각 세 겹의 도랑으로 통하게 하였다.

 

도랑의 사이는 천리였으며,

도랑의 좌우에 각각 지키는 관문을 설치하였으니

이는 마고 본성에서 그 법을 취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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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www.flickr.com/

 

 

부도의 아랫부분은 나누어 마을을 만들었다.

삼해三海의 주위에 못(涵澤)을 만들어 둘렀다.

네 나루와 네 포구가 천 리 간격으로 연결되어

동서로 줄을 지어 둘러쌌다.

나루와 포구 사이에 다시 6부를 설치하니

이는 여러 종족 식솔들의 거처였다.

 

부도가 완성되니

웅장하고 아름다우며 빛나고 밝아서,

온 천하의 총화總和요

모든 종족의 생맥生脈으로 충분하였다.」

   

  

 

 

 

 

이 내용은

부도의 설계 개념에 해당되는 내용이다.

1에서 10까지의 숫자와

암호같은 알 수 없는 말들로 되어 있어

풀어볼 길이 묘연하다.

 

물론 저 지나족이 자랑하는

하도河圖나 낙서洛書의 논리가 있기 이전이고

주역의 논리와 음양오행의 논리가 있기 이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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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www.flickr.com/

 

 

우리 한민족의 고유한

수리체계와 논리체계로 말씀하시고 있으나

해독할 수 있는 길이 없으므로

박충열공께서 쓰신 징심록 전부를 볼 수 없는 현실이

현재로서는 무척이나 아쉽다.

 

물론 징심록의 15 지誌 가운데

음신지音信誌나 역시지曆時誌의 내용에

수리나 언어의 정의에 대한 말씀이 있었으리라 추정된다.

 

단기 4344년 1월 27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