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천부삼인天符三印

 

 

부도지의 다음 기록은

황궁씨 시대가 막을 내리고

짤막하게 유인씨有因氏 시대를 알려주고 있다.

 

 

 

「이에 유인씨가 천부삼인天符三印을 이어 받으니

이것이 곧 천지본음天地本音의 상象으로,

참으로 한(일一)이 근본임을 알게 하는 것이었다.」

 

이 짧은 기록 속에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다.

 

가장 중요한 내용이

백성을 복본으로 이끌어가는 중심 도구가

천부삼인天符三印이라는 것이다.

 

 

img_1346-2_mblast.jpg

 출처 : 바니(yaba00)

 

 

이 천부天符에 대한 첫 기록이

부도지 첫머리에

‘천부를 봉수하여 선천을 계승하였다’로 시작하였다.

 

이 말씀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문명이

빙하기 이전의 지구문명인지

아니면 다른 별에 있는 어떤 문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천부의 내용을 중심으로

옛 문명을 이어받았다는 내용이다.

그렇게 보면

천부에는 문명의 핵심이 담겨있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유인씨께서 씨족의 중심자리를 이어 받으면서

이 천부天符의 삼인三印을 물러 받으셨다는 내용이다.

이 천부삼인을 ‘천부는 삼(삶)의 인이다’로 해석하여

‘천부는 만물의 삶을 담아놓은 상징’으로 풀어본다.

 

문명의 핵심은 무엇일까?

문명의 핵심은 ‘내가 살아남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살아남는 것이 ‘삶’이다.

 

 

100_1127%A1%DA_s_kuba8512.jpg

출처 :  연어의꿈(kuba8512)

 

 

내가 살아남는 ‘삶’의 방법은

존재의 핵심을 알고

그 존재의 핵심이 상해버리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닐까?

삶의 핵심 내용을 담아놓은 것이 천부라는 말은 아닐까?

 

여기에서 글자가 있기 전 고대 우리말은

소리 나는 그대로가 같은 의미로 전달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숫자인 삼(三3)과 살아간다는 삶(생生)과

대마초를 말하는 삼(마麻)은

같은 의미로 통용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로 보면

중국어와 일본어에서 숫자 3의 발음을

‘산’으로 발음하여

우리말의 의미로 보면 살아있다는

3의 원래개념을 담고 있는 재미있는 말이 된다.

 

그래서 천부삼인은 인류가 살아남는 방식을 담아 놓은

삶의 핵심이자 삶의 원천이라 본다.

다행히도 우리민족에게는 천부경이라는 81자로 된

짧지만 아주 난해한 경전이 전해오고 있다.

 

 

금마타1.jpg

출처 : UltraOra(lightsout)


 

이러한 의미에서 마고麻姑라는 말도

원래 ‘삼신할매’로 우리민족의 전설 속에서

생명을 탄생시키는 신으로 전해오고 있지 않을까?

그러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삼신할매는

부도지가 전하고 있는 마고어머니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천부삼인을 <삼성기>에서 천부인 3개로 기록함으로써

우리가 천부인을 3가지의 어떤 물건으로

오해하게 만들지나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나머지는 다음 편에서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단기4343년 10월 9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