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유인씨의 다른 업적

 

 

유인씨가 이어받은 천부삼인에 대해

2차에 걸쳐 이야기를 하였다.

 

그 다음 유인씨 시대의 이야기는

아주 짧게 기록되어 있다.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밤에는 어둠에 시달리는 것을

유인씨가 불쌍하게 여겨,

나무를 뚫어서 마찰시켜

불을 일으켜서 밝게 비춰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고,

또 음식물을 익혀서 먹는 법을 가르치니,

모든 사람들이 대단히 기뻐하였다.」

 

부도지의 이 이야기는

유인씨 시대에

불을 일으키는 방법을 발명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는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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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www.flickr.com/

 

 

불을 지피는 법을 가르쳐주니

 

밤에도 불로써 밝히니

짐승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고

몸을 따듯하게 하니

추위와 냉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열려

더 오래 살 수 있게 되었을 것이고

 

음식도 익혀먹는 법을 알았으니

다양한 조리법이 개발되고

여러 가지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었으니

영양의 충분한 공급이 가능하게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면에서

불을 피우는 법의 발명은

요즘말로 하면

인류의 생활에 일대혁명이 일어난 것이니

인류문명사의 대 사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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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sundevilstormin/2614260005/

 

 

그런데

부도지에서는 유인씨시대에

불을 발명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안함로가 쓴 <삼성기>에는

한국桓國의 안파견 한인桓因께서 돌을 쳐서 불을 피워

음식 익혀먹는 법을 가르쳤다 하였고

 

이맥李陌이 쓴 <태백일사>의 신시본기에는

진역유기를 인용하였다고 하면서

한웅천황의 곡물 담당 신하인 고시례가

불 피우는 법을 발명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불의 발명에 대한 다른 기록도 함께 소개한다.

 

부도지는 다음의 이야기를 끝으로

유인씨 시대의 천 년을 짧게 소개하였다.

 

유인씨가 천 년을 지내고 나서,

아들 한인桓因씨에게 천부를 전하고 산으로 들어가

오로지 계불禊祓만을 닦으며 나오지 아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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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flickr.com/photos/tropicaliving/4711159025/

 

 

유인씨께서 천부의 법통을 아들 한인에게 전하고

아버지 황궁씨처럼 산으로 들어가

수행만을 일삼으며 일생을 마감하였다고 하였다.

 

이 시기에는 일생의 마지막을

산으로 들어가 마감하였다고 하니

 

죽음이 임박한 어버이를 산으로 모셨다는

고려장이라는 옛날 우리민족의 죽음을 맞이하는 풍습

여기에서 유래하지나 않았는지 궁금하다.

 

단기4343년 10월 23일 일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