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는 상고시대 역사서인 부도지를 알기쉽게 풀어 쓴 일복이님의 글입니다 |
80. 도시都市 발달의 원인遠因
79번째 이야기에서 전해주신 말씀은
천제를 통해 생명의 실체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인간들의 삶의 모습을 성찰하고
우리들의 삶에 따르는 고통의 근본 원인이
오미를 맛본 이후부터 신성이 타락하여 시작된...
그리하여 오미를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이어져온 것임을 확인하고
그 오미의 재앙을 거두어 달라는 청원을
천제를 통해 하느님께 올린 행사임을 밝혔다.
그 천제가 부도인 신시에서 10년마다 열리는 천제와
각 지방의 조시와 해시에서 매년 열리는 조선제로
구분하여 전해주었다.
그래서 천제가 열리는 부도는 물론이고
조시와 해시는
사람과 산물이 모이는 중심의 역할을 하는 곳으로 되었다.
이러한 연유로
부도와 조시와 해시를 합쳐 부르는 말이
도시라는 말이 되었고
지금 개념의 도시와 시장을 겸하는 곳으로
발전하였다고 볼 수 있겠다.
이것이 배로 물자나 인력의 이동이 쉬운
바닷가나 강江의 요충지에
고대의 도시들이 발달한 요인이라 하겠다.
이러한 결과를
다음의 기록으로 부도지는 증언해주고 있다.
「해마다 제사 때에는 물화物貨가 폭주하므로
나루와 포구마다 해시를 크게 열렸다.
제불除祓로 몸을 깨끗이 하고
지방마다의 형편을 살펴 교역의 법을 시행하니
그 량에 따른 값을 정하며
물건마다 근본 성질을 분류하여 이용하는 법을 밝혔다.
또 부도에 있는 팔택八澤의 모양을 본떠 못을 파고,
그 굽이굽이 흐르는 물 사이에서
추수감사제(보새報賽)를 지내고
모여서 잔치(회연會燕)를 벌리며
서로 산물을 나누는(제물濟物) 의식을 행하였다.
이로부터 사해에 산업이 일어나서
교역이 왕성해지므로
천하가 넉넉하여 부족함이 없었다.」
지방마다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산품을 가지고 모여
하늘에 바치고 천제를 올려 소원을 빌기도 하고
가져온 잉여 생산물을 필요한 물건들로 바꾸어 가는
교역이 이루어지고 거래가 성립되기 시작하니
매 상품마다 사용용도와 교환의 기준이 필요하게 되어
상품마다 거래기준과 거래의 방법들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내용과
부도에 팔택이 있었고
지방에도 부도 팔택의 모양을 본뜬
못(택澤)이 건설 되었다는 내용인데
중국 역사에서 말하고 있는 요堯임금의 구택九澤이
이것을 모방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며
주역의 택괘澤卦와도 연관성이 엿보인다.
단기4344년 6월 9일 일복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교역에 대한 거래기준은 빡빡해야 한다니깐요 ㅎㅎㅎ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오늘은 글이 다른때보다 조금 기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