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양보는 미덕?

 

 

 

타락의 첫 번째 원인이 되는

포도를 먹게 되는 과정의 29번째 이야기에서

 

문제 4가지 중에서 두 번째

“왜 자기 차례를 남에게 다섯 차례나 양보하였을까?”

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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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밍기(minggi1004)

 

 

 

백소씨족의 지소씨는 지유가 모자란다고 스스로 판단하고

자기 차례의 지유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였다.

이러기를 연속으로 다섯 번이나 하였다.

 

결과로

자신의 에너지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여 쓰러지게 되고

지유가 아닌 포도를 먹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

모두가 타락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였다.

 

지유가 모자라기 때문에

자기 먹을 차례를 다른 이에게 양보한 것은

대단히 양보심이 강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돋보이는 행위이다.

 

어쩌면

상을 주어 칭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장해야 될 일이 아닌가?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타락의 원인을 제공하였다.

 

자기 차례라는 권리의 양보......

지유의 양보라는 이 행위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그리고 그 행위가 이치에 합당한가!

법칙과 질서에는 맞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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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라는 개인의 권리는 질서에 따라 정해진다.

모두의 공평한 에너지 유지를 위한 질서 ....

 

자신의 에너지를 유지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차례를 양보한다는 것

자연의 이치와 법칙을 위배하는 것이고

또한 자신의 상황과 배려 받는 사람의 상황을

모두 고려하지 못한 행동이며,

중심의 지휘와 의사를 고려하지 않은

스스로만의 생각 속에서 나온 행동이라 생각된다.

 

내가 배고파 죽을 지경으로 남 도울 형편도 안 되는데

남을 돕는다는 것은

그것도 받는 사람이 필요한지 아닌지도 잘 모르면서

자기 판단만으로 남을 돕는 것은

자신의 도움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도 모르는 사이에 오히려 타인의 에너지를 빼앗아

에너지의 균형을 흩트리는 이치에 벗어난 행위가 되지 않을까?

 

양보와 배려는 내가 가진 것이

마음으로 현실로 충분하고 여유 있을 때 하는 것이

이치에 맞으므로 아름다워 보인다.

 

그러나

양보나 배려 때문에

자신의 에너지를 운용하지 못하고 스스로 병들거나 죽어버리면

자신이 해야 할 몫의 그 일은 누가 대신해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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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씨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마무리하고 할일이 없는

마고성에서 쓸모없는 존재였을까?

아니면

자기 자신이 맡고 있는 임무를 망각한

책임감 없는 존재였을까?

 

마고성에도 그러한 존재들이 있었을까?

 

단기4343년 5월 2일 일복이